입력 : 2020. 09. 01 | C4
러블리즈가 1년 3개월 만인 471일 만에 컴백한다. 미니 7집 ‘Unforgettable’과 함께(2020. 9. 1). 러블리즈는 미니 6집 ‘Once upon a time’을 끝으로 공식 음반을 발매하지 않았다. 콘서트 ‘올웨이즈2(Alwayz2)’와 일본 프로모션, 경쟁 프로그램 ‘퀸덤’에 참여하며 지난 해 연말까지 숨 가쁘게 행사를 마치자 닥쳐온 건 코로나 파동(波動)이다.
제 1차 코로나 파동은 특정 종교 집단감염 사태인 2월 중순에 발생했다. 통상 2월 초 일정처럼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콘서트 시즌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특정 종교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자 소문없는 콘서트가 되고 말았다. 콘서트를 진행하지 않은 러블리즈와 팬덤에게 이번 겨울은 ‘그대 없는 겨울’인 셈이다. 코로나도 잠잠해졌으리라 예측한 6월과 7월이 다가와도 집단 감염은 멈추지 않았다. 여름 콘서트도 조금씩 기억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러블리즈의 공고함, 무기력의 부재
코로나 파동 이전, 미니 6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간 러블리즈는 콘서트 올웨이즈2와 퀸덤 같은 굵직한 스케줄과 더불어 16곳 이상의 행사에 참여했다. 여러 라디오와 TV 방송에 출연함과 동시에 자체 브이앱 방송으로 촘촘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연말 가요대제전과 새해 스마일클럽 콘서트, 서든어택 팬미팅으로 일정을 소화한 러블리즈를 기다린 건 코로나 파동이었다. 브이앱 송출 횟수가 급증한 것도 이 무렵이다. 1월 14회, 2월 15회였던 자체 브이앱 방송 송출 횟수는 3월부터 29회, 4월 30회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브이앱 방송 횟수가 증가한 건 지난 해 6월이었다. 상반기까지 ▲7월 7회 ▲8월 13회 ▲9월 15회 ▲10월 12회 ▲11월 22회 ▲12월 19회로 점차 증가하던 추세가 올해에 이어져 코로나 파동에 이르자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1년 3개월의 공백기
새 미니 앨범 ‘언포게터블’
콘서트·퀸덤·개인활동하며
공백기 후 완전체로 컴백
코로나가 불러온 현상들
방송·라디오·공연·행사·음반
활발한 일정 끝에 닥쳐버린
코로나 여파와 일정의 공백
코로나에도 러블리즈는
비 활동기에도 브이앱으로
팬덤과 마주했던 러블리즈
류, 새 앨범 발매도 안정적
2019년 5월 기준 증가하는 자체 브이앱 방송 횟수는 2020년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행사와 방송 스케줄이 급격히 줄어든 코로나 1차 파동과 맞물려 벌어진 것이다.
◇이어지는 집단감염, 한계 봉착할 것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자(2020. 5. 6) 공연과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어났지만 이태원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11일, 전국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등교개학 일정을 일주일 연기했고 대전은 모든 유흥시설에 2주간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다. 이어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전국이 긴장 국면으로 돌입했다.
5월 미니 1집 ‘Tiger Eyes’를 발표한 류수정(리드보컬·22)도 이러한 상황에서 앨범을 발매해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였다. 코로나는 따뜻한 날씨에도 사라지지 않았고, 사스처럼 갑자기 종식되지도 않았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헤럴드 스토리 인터뷰에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백신이 개발되는 극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코로나 여파는 1~2년을 지속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한 지난 30일 콘서트는 고사하고 음악 방송조차 방영이 어려워질 수 있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대면을 의미하는 언택트(untact)가 각광받으며 아이돌 산업도 비대면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2000명을 언급한 방역 당국의 우려 속에서 러블리즈 미니 7집 발표를 맞이한 상황이다.
언택트 (untact)
접촉(contact)과 부정과 반대를 의미하는 ‘un’을 합성한 단어로 ‘접촉하지 않음’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소비자가 직원을 접촉하지 않으며 소비 활동하는 행위를 의미했으나 사람 간 감염이 쉬운 코로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자주 접촉하는 행위를 피하는 소비 현상으로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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