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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완료/러블리즈덕질일기

[Alwayz2] 셋째날: 9시간 42분 대행진, 러블리즈 발걸음에 울고 웃다

입력 : 2019. 08. 04 | 수정 : 2019. 08. 05 | C6-7

 

 

 

여느 때보다 힘찬 팬덤 응원
올림픽홀 가득 메운 공연장
다섯 개 幕으로 구성해 불러
다채로운 공연으로 선보여


9시간 42분, 3일 간의 콘서트가 막을 내렸다(2019. 8. 4). 지난 2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러블리즈 콘서트 ‘올웨이즈2’(Alwayz2)가 진행됐다(2019. 8. 2~4). 콘서트 기간 동안 러블리즈가 부른 곡만 74곡(중복 포함)으로 전곡 올 밴드 라이브로 다채로운 무대를 보였다.


마지막 3일 차 콘서트엔 측면, 크레인 카메라를 설치해 블루레이(blu-ray disc) 발매를 위해 실황으로 담았고 지난 차수 보다 더 많은 팬들이 올림픽홀을 찾아 러블리즈를 슬로건과 럽봉으로 응원했다. 자리를 메운 러블리너스 응원 소리는 그 어떤 차수보다 강력했다. 지난 해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 팬 미팅 러블리데이2가 게임과 안부를 묻는 행사로 이어졌다면 콘서트는 오로지 25곡 라이브 공연으로 진행한다.

 

공연장 내 촬영을 엄격히 금했다. 콘서트는 무대 공개 역시 스포일러라 생각해선지 촬영을 더욱 금했다.
폭염 속 올림픽홀.

 


◇1막: 놀이공원으로 초대한 러블리즈
흰 장막이 걷히자 LED판이 양쪽으로 나눠졌다. 러블리즈 멤버들은 무대 2층 위로 상승하며 등장했다. 밴드는 이들의 등장을 알렸고 첫 무대 ‘지금, 우리’(정규 2집 리패키지)로 포문을 열었다.


“마치 인어공주 같아요.” 첫 곡을 마치고 금색으로 만들어진 의상을 보자 예인은 자신이 조개 같다고 비유했다. 하늘색 반짝이는 천으로 이뤄진 다른 멤버들 의상은 인어공주처럼 밝았기 때문이다. 의상만 공들이지 않았다. 러블리즈를 배경으로 삼은 LED판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졸린 꿈’(미니 3집)에 와서 감동을 더했다. 흰 나무 테두리 창문 앞에 조명이 위 아래로 움직이며 별똥별이 떨어지는 광경이 연출됐다.


러블리즈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에서 스포일러 주의를 강조했다. 본지(本紙) 역시 리스트 공개에 멤버들이 스포일러를 금한 ‘라푼젤’(미니 1집)을 OOO 처리해 보도했다. 8인 버전 라푼젤을 선보여 참석한 팬들은 놀랐다.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첫 콘서트(2017. 1. 13) 이후 공연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동화 같은 나라, 러블리즈 세계에 초대한 러블리즈는 수정이를 통해 “여러분을 놀이공원으로 데려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퐁당’(미니 2집)과 ‘수채화’(미니 4집)가 마쳐지자 제 2막이 문을 연다.

 

ⓒ우힣힣

 

◇2막: 특별한 무대, 러블리즈가 들려준 메시지
특별한 무대는 타 가수 편곡 음원과 러블리즈 편곡 음원으로 채웠다. 3일치를 종합해 살펴보면 소녀의 선물─소녀의 고백─다시 보는 소녀였다.


첫째 날 러블리너스에게 보내는 마음, ‘존재하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라 고맙다’는 메시지였고, 둘째 날은 걸크러쉬를 보여준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 줄게요”라고 전한 소녀의 고백이었다. 셋째 날, 마지막 콘서트라 기대한 러블리너스에게 건네준 선물은 러블리즈 자체였다.


엔티크(Antique)와 모던한 분위기 속에서 ‘Destiny’(미니 2집)를 부른 소울과 지애, 케이, 진이 잔잔한 멜로디로 사랑하는 소녀의 운명을 그렸다. 해변가로 분위기가 전환해 튜브 위에 앉은 예인이와 지수, 미주, 수정이가 여름 한 조각을 부를 줄 알았으나 ‘Candy Jelly Love’(정규 1집) 편곡을 시원하게 불렀다. 베이비소울 파트인 “그대 없는 겨울이 왔네요/그래도 난 괜찮아요” 가사를 바꾸지 않은 채 미주가 부르며 네 멤버들이 러블리너스를 향해 시원하게 물총을 쐈다.


마지막 특별한 무대에 등장한 곡은 ‘종소리’(미니 3집)였다. 8명 모두 나와 러블리너스와 함께 합창했다. “내 귀에~ 총! 소리가 들리게 해~에줘~!” 러블리너스를 향해 마이크를 건넸지만 시원찮은 반응에 케이는 딱 한 사람을 지목했다. 케이의 손가락은 노브레인 이성우(42) 씨에게 향했다. 막힘없이 내지른 노브레인 목소리에 팬들은 두 손 들고 환영했다. 새로운 버전의 편곡을 다함께 부르며 새로운 러블리즈, 러블리즈를 다시 봤다.


◇3막: 다함께 부르는 노래, 우리는 힘껏 뛰었다
마지막 콘서트는 이전의 모든 콘서트를 망라해도 합창력에 뒤지지 않았다. ‘종소리’ 기세를 몰아 ‘LOVE GAME’부터 ‘Close To You’, ‘여름 한 조각’ ‘미묘미묘해’ ‘1cm’ ‘SHINING★STAR’까지, 단숨에 달려갔다. 멤버들은 무대를 내려와 1층 좌석과 2층 팬들과 손도 잡고 하이파이브를 이어갔다.


1층 F석으로 내려온 지애가 1cm를 부르다 “꼭! 하나만 나랑 약속해!” 파트 순서에 마이크를 한 러블리너스에게 건넸다. 당황했지만 끝까지 부른 회원이 커뮤니티에 후기를 남겼다. 팬에게 마이크를 건네도 위화감이 없던 3막은, 모두가 함께 부르는 합창으로 완성됐다. 러블리즈만 불러서는 시원하지 않을 가창력이 러블리너스와 합창하며 완성된 순간이다.

 

 

1막 놀이공원
커다란 하얀색 장막 걷히자
놀이공원 초대한 러블리즈
완전체 선보인 라푼젤 무대

2막 특별한 무대
소녀들의 세 가지 내러티브
①소녀의 선물 ②고백
③다시금 러블리즈에 주목

3막 다함께 부르는 노래
지애가 과감히  마이크 건네
놀라지 않고 완창한 팬덤
무대서 내려와 하이파이브

4막 기억하는 사랑
연애 중인 달달한 소녀 대신
썸 타는 소녀를 그린 듯이
내리는 빗소리 먹먹한 멜로디

5막 앙코르
러블리너스 향해 고백한 럽,
“힘내라” 응원해 마지 않아
메인 채 ‘어굿나’ 부른 지수

 


◇4막: 내리는 빗소리에 사랑을 기억하다
달콤한 사랑에 빠져 부른 멜로디, ‘Sweet Luv’(미니 6집), 보랏빛으로 물든 어린 시절 해질녘 황혼을 그리워하며 회상한 ‘비밀정원’(미니 3집). 내리는 빗소리에 슬픈 마음 기억을 적신 ‘Rain’(미니 5집), 그리고 마침내 고백하는 소녀의 수줍은 인사 ‘안녕(Hi~)’(정규 1집),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만 해도 재채기가 나오는 ‘Ah-Choo’(미니 1집). “우리의 마지막 그 장면의 느낌이” 바뀌고 만 ‘그날의 너’(미니 4집) 시간이 흘러 그 시절 소녀의 사랑을 기억하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미니 6집).


소녀라는 콘셉트로 짜임새를 이어온 콘서트 4막은 연애 중인 달달한 사랑보다 사랑하는 그대를 담은 썸 타는 소녀를 담은 러블리즈 답게 매끄러웠다. 중간에 실어 놓은 시청각 자료(VCR)은 도중에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편히 시청 가능하도록 유도해 지루하거나 질질 끄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다.

 

기념 촬영. 지수는 작년에도 그랬고, 고맙게도 기사에 실을 사진을 잘 마련하게 도와준다.


◇5막: 흐르는 눈물로 앙코르
항상 러블리즈가 러블리너스를 향해 “그 자리에 있어 줘 고맙다”는 메시지를 오늘도 담아 고백했다. ‘그대에게’(싱글 1집)로.


늘 그랬듯, 다음 순서는 콘서트를 하면서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늘 그랬듯 정해진 메시지를 기계처럼 말하지 않았다. 특별한 순서도 맞이했는데, 러블리너스가 러블리즈를 촬영할 수 있는 1분의 시간을 허락했고 반대로 지수가 러블리너스를 찍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30분 가까이 이어진 메시지를 여덟 명이 고백하고, ‘어제처럼 굿나잇’(디지털 싱글)으로 모든 콘서트를 마쳤다. 지수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고, 미주는 마이크를 러블리너스에게 넘기기도 했다. 무대가 밝아지고 여러 각도로 인사한 러블리즈에 러블리너스는 오래도록 박수로 응원해 마지않았다. 2019년 8월 4일 러블리즈 콘서트 올웨이즈2는 LED판이 닫힘으로써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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