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 08. 03 | 수정 : 2020. 01. 13 | C4
눈물과 感激의 러블리즈 콘서트, “스물다섯 내러티브였다”
팬덤, 長程 3시간 間 “러블리즈” 구호 부르며 뜨거운 응원
네 멤버 나눠 타 가수 음원 부르며 팬덤 향해 선물 건네
럽, ‘그대에게’ ‘어굿나’ 부르며 “힘을 내요” 응원 마지않아
“콘서트였다고요? 스물다섯 내러티브(narrative)였습니다!”
지난 2일, 서울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올림픽홀에서 러블리즈가 콘서트를 통해 더운 여름을 달구었다(2019. 8. 2). 2017년 올웨이즈(Alwayz)를 개최하고 2년이 지나 올웨이즈2(Alwayz2)로 찾아온 것이다. 작년 러블리데이2와 달리 밴드와 함께한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콘서트 올웨이즈2 첫째날 공연은 지난 2017년 11월에 발매한 ‘종소리(2017. 11. 14)’ 뮤직비디오 상영이 마쳐진 오후 8시부터 밤 11시까지 개최됐다. 콘서트 콘셉트를 놀이공원으로 설정해 스물다섯 곡을 부르며 팬덤 러블리너스와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러블리즈 곡 편곡한 타 가수 음원을 라이브로 부르며 하나의 선율을 형성했다.
러블리즈 콘서트: 올웨이즈(Alway2) 첫째날 곡 순서 |
1)지금, 우리 2)졸린꿈 3)라푼젤 4)놀이공원 5)퐁당 6)수채화 7)A Whole New World 8)감사 9)그중에 그대를 만나 10)선물 11)LOVE GAME 12)Close To You 13)미묘미묘해 14)1CM 15)SHINING★STAR 16)여름 한 조각 17)SWEET LUV 18)비밀정원 19)RAIN 20)안녕(Hi~) 21)Ah-Choo 22)그날의 너 23)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24)그대에게 25)어제처럼 굿나잇 |
◇스물다섯 선곡: 꿈만 같은 놀이공원으로 러블리즈가 초청하다
뮤직비디오가 끝나고 콘서트 알림 사항 광고가 방영된 후 암전이 되었다. 러블리너스 각자가 든 럽봉(러블리즈봉)이 반짝였고 곧 환호했다. 걷힌 LED판 사이로 밝은 빛이 비치자 러블리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러블리즈 정규 2집 리패키지 ‘지금,우리’(2017. 5. 2)를 시작으로 첫 사랑을 이룬 소녀의 고백을 과감 없이 보였다.
마치 꿈만 같았다! 다시금 러블리즈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졸린 꿈’(미니 3집)처럼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믿지 못하는 듯, 러블리즈는 꿈만 같은 다섯 번째 콘서트의 두 번째 곡을 이어갔다. 별똥별이 날아가고 우리들의 소원이 콘서트로 이뤄졌듯, 일러스트는 어두운 LED 사이로 흘러 사라졌다.
손을 잡고 급히 어디론가 데려간 곳은 ‘놀이공원’(정규 1집 리패키지)이었다. 지애(26)가 “밤새도록 돌아가는”하고 부르자 러블리너스는 “관람차!”하고 외치자 조명은 청중석을 환하게 비췄다. 그 설렘은 그치지 않았다. 러블리너스의 모든 감정은 러블리즈에 ‘퐁당’(미니 2집)빠졌다. “풍선 같은 내 마음 꼭 잡아줘요/놓치면 날아갈지 몰라”
짜릿한 감정이 가라앉자 러블리즈는 고요함 속에 오늘의 기억을 ‘수채화’(미니 4집)로 남겼다. 하나도 빠짐없이.
◇러블리너스에게 보내는 러블리즈 마음
콘서트에 참석한 러블리너스가 놀랐다. 타 가수 편곡 음원을 모아 선물로 건넸기 때문이다. 다시금 우리를 양탄자에 태워, 아름다운 러블리즈 세계를 보여주었다. ‘A Whole New World’. “A whole new world/A dazzling place I never knew/But when I’m way up here/It’s crystal clear(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에요/내가 결코 알지 못했던 눈부신 곳이에요/하지만 내가 여기 올라오니/수정 같이 확실해요)”
그 아름다운 세계의 달달함을 체화하기도 전, 소울(27), 지애, 수정(21), 예인은 이렇게 말했다. “눈부신 햇살이 오늘도 나를 감싸면/살아있음을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부족한 내 마음이 누구에게 힘이 될 줄은/그것만으로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 성시경의 감사로, 러블리너스에게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경이로움을 고백했다.
과연, 러블리즈와 러블리너스가 만난 오늘의 사건이 운명이었을까? 놀이공원에서 바라본 별똥별을 바라보며 수많은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기적이었다고 지수(25), 미주(24), 케이(24), 진(JIN·23)이 ‘그 중에 그대를 만나(이선희)’를 노래했다. 마지막으로 데려간 곳은 은은한 조명 그윽한 가게였다. 휴가 중인 분도 있지 않냐던 진의 물음에 미주는 “오늘 콘서트가 휴가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수가 “휴가 뭐 별거 있나요? 집에서 에어컨 바람 쐬면 되죠”하고 말한 것처럼 러블리너스가 일상(크로노스)을 끝맺고 특별한 시간(카이로스)으로 편입하자 선물(멜로망스)을 건넸다. “나에게만 준비된 선물 같아/자그마한 모든 게 커져만 가/항상 평범했던 일상도/특별해지는 이 순간”
여덟 음색, 뻗친 올림픽홀
럽, 2년 만에 여름 콘서트 개최
스물다섯 중 네 곡, 선물 선사
무더운 여름의 ‘여름 한 조각’
잔잔한 음색, 방방 뛰기도
슬로건 든 1,200 팬덤의 응원
합창으로 러블리즈 연호하다
오후 8시에 시작해 11시에 終
◇뛰며 소리 질렀다: “꼭! 하나만! 나랑 약속해!”
분위기가 돌변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고백하듯 노래 부른 러블리즈가 썸 타는 사이로 바뀌고 만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혼자보다 난 둘이 좋아/두 눈을 마주 볼 때면/커져만 가는 내 마음이” 진이 등장하며 어떻게 생각하냔 말에 ‘LOVE GAME’(미니 6집)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 과연 그 관계가 이어지는 걸까? “그저 편했었던 우리 사이가/하루가 다르게 더 가까워질 때/자꾸만 더 커지는 마음이 걱정 됐어/조금씩 차가워지는 나를/안아주는 너” ‘Close To You’(미니 6집). 가까이 있고만 싶어지는 순간이다.
감정이 북받치자 “뛰면서 부르자”던 미주의 제안에 분위기는 축제로 바뀌었다. ‘미묘미묘해(미니 4집)’, ‘1CM’(미니 2집)에 올림픽홀 지정석은 순간 스탠딩으로 바뀌었다. 뛰기 곤란한 상황에서도 럽봉을 위 아래로 흔들자 즐거움이 더해졌다. “꼭! 하!나!만! 나!랑! 약!속!해! 1!C!M! 더! 가!까!이!”
무난해진 ‘SHINING★STAR’(미니 4집)와 ‘여름 한 조각’(스페셜 디지털 싱글), ‘SWEET LUV’(미니 6집), ‘비밀정원’(미니 3집)에 럽봉과 슬로건이 바쁘게 움직일 뿐이었다.
◇마지막 두 곡, 다시 말했다 “그래요, 힘을 내요!”
여덟 음색에 빠져든 동안 어느새 콘서트는 끝에 다다랐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날 갑자기 찾아온 여름 비처럼 내린 ‘RAIN’(미니 5집)이 반가웠다. “시들어버린 줄 알았던 내 맘을 적시고/단비처럼 반가운 너라는 Rain”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스팔트 위로 촐싹거리며 떨어지는 빗물에 반겼던 부활의 ‘가능성’과 달리 소녀에게 언제 사랑이 다가올까 속삭이는 러블리즈 음색은 차분했다.
그러자 다가온 빗물에 “하안녕~” 손을 흔들었다. ‘안녕(Hi~)’(정규 1집 리패키지) 인사한 소녀는 맛있는 걸 해주고 싶고 다정하게 깨우고 싶은 ‘Ah-Choo’(미니 1집), 숨길 수 없는 재채기로 사랑을 표현했다.
다시금 이별과 사랑을 반복한 소녀를 그리고 싶었던 걸까? 아물어버린 아픔을 ‘그날의 너’(미니 4집)와 사랑을 기억한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미니 6집)를 부르며 내일 콘서트를 기약했다. 오늘의 아쉬움은 내일의 설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항상 러블리즈는 즐거운 거짓말을 한다. 마지막 두 곡이라며 꽁꽁 싸맨 숨겨 놓은 두 곡을 다시금 풀어 놓으니. 암전 속에 “앵콜”을 연호(連呼)한 러블리너스 속 한 팬은 “맛있는 걸~ 해주고 싶은~ 그런 사람이 난 생겼어~” 목이 쉰 채 부르며 다시 돌아올 러블리즈를 응원했다.
그렇게 2-3분이 지났을까? 다시금 등장해 늘 그랬던 것처럼, 러블리즈는 러블리너스를 향해 “그래요 힘을 내요 그댄 오직 내게/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언제나 힘들 때면 그대 내게 기대/우리 둘만의 꿈을 꿔요”(그대에게·싱글 1집)하고 응원해 마지않았다. 마지막 곡, 첫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 ‘어제처럼 굿나잇’을 부르며 콘서트는 하이라이트에 이르렀다. ‘안녕’을 예고한 이별, 언젠가 사라질 세상의 모든 것, 그래서 실재론은 영원한 보편적 가치를 찾아 헤맨 것인가.
2019년 8월 2일은 돌아오지 않을 과거로 흘러가겠지만, 잊히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 고개 숙인 러블리즈의 마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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